[드라마 스토브리그 리뷰] 꼴찌 야구단의 적폐를 개혁해 우승을 넘보는 철혈 단장님

4_강력추천

방송 정보 : 2019.12.13 ~ 02.14 / 총 16부작
링크 : 드라마 스토브리그 공식 홈페이지
배우진 :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 등
키워드 : #야구단, #스토브리그, #적폐_개혁, #내정_외교_만랩, #풋볼_매니저


리뷰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만년 꼴찌 야구단에 부임한 신임 단장이 팀 곳곳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며 우승을 꿈꾸는 드라마입니다. 스포츠의 탈을 쓴 오피스 드라마로 야구를 잘 모르고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아도 재밌게 보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감독, 코치, 선수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구단 업무를 담당하는 프런트 부서에서의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외국인 용병 고용, 선수 트레이딩, 신인 선수 스카우트, 동계 훈련, 연봉 협상, 구단 매각까지 모든 에피소드가 지루함 없이 주옥같고 반전 있는 전개였습니다. 더불어 코치진의 파벌 싸움, 팀을 해체하려는 모기업, 프렌차이즈 스타 빌런, 부패한 스카우드 팀장, 매너리즘에 빠진 프런트 같이 적절한 문제와 위기가 발생하고 주연들이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단장 백승수(남궁민)의 노력에 야구팀 [드림즈]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면서 3대 악마의 게임 중 하나인 [풋볼 매니저]에 게이머들이 빠져드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변해가는 드림즈를 응원하며 감정이입을 하다 11화에서 다른 선두 팀과 연습경기에서 꼴찌의 설움을 벗어나 역량을 발휘하는 장면에서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변화의 주역 백승수 단장의 매력을 말하기에 앞서 그가 드라마 내내 보이는 왠지 무기력하고 무뚝뚝한 모습 또한 디테일 했습니다. 그는 씨름, 아이스하키, 핸드볼의 단장을 거치며 성공적인 개혁으로 우승하지만 매번 우승을 끝으로 팀이 해체됩니다. 그래서 [팀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책임감]과 [해체된 팀의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정을 주지 않고 거리를 두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조금씩 열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런 모습과 별개로 내정과 외교에 만랩을 찍은 듯한 그의 능력은 [따르고 싶은 상사]이자 [닮고 싶은 사회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권한임에도 직원들을 차근차근 설득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프런트의 팀장들을 각성시키며 진심으로 일에 참여하게 만듭니다. 또한, 요사스러운 입이라고 표현되는 논리적인 말과 누구든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그처럼 데이터와 지식을 기반한 논리로 상사에게 싹수없지만, 능력만큼은 폄하하지 못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여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씬스틸러 이세영(박은빈) 운영팀장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최초의 운영팀장으로 모두가 포기한 드림즈 안에서 유일하게 열정을 불태우는 인물입니다. 구단 안에서 누구보다 깨어있는 사고로 백승수의 개혁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조력자입니다. 자기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단장이 지시하지 않아도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착해 보이지만 단호하기도 해서 백승수에게 술을 부으며 무례를 범하는 포수에게 술잔을 던지는 모습은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런트의 팀장들과 드림즈의 선수들의 캐릭터성과 배우 한 명 한 명의 명품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후반에 스토리가 뭉개지는 용두사미 드라마들과 달리 백승수가 떠난 후에도 구단의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스토브리그’는 재미뿐 아니라 여러 교훈까지 주며 여러모로 마음에 남은 웰메이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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